Bookshop for Proper City Life, Havehad Books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자신에 대해 생각만 하기에도 벅차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찾아 듣고 봐야 알 수 있는 세상입니다. 시간을 내어 읽는 책은 직접 만나고 겪지 않아도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 만큼이나 다양한 책이 있죠.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도 있지만, 적은 노력과 발품을 더해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책 한 권으로 우리는 어떤 이가 살아가는 세상의 방식과 시선을 엿볼 수 있습니다.
HAVE HAD BOOKS는 해브해드의 도시 일상 가이드입니다. 일주일에 한 권, 여러분의 도시 생활 속에 비일상적 충동을 일으킬 반짝이는 책들을 해브해드의 시선으로 큐레이팅하여 소개합니다. 다른 이의 세상이 궁금해질 때,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색 다른 방식이 궁금해진다면, 물론 해브해드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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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꼭 서로에게 통할 필요가 있을까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는 물론 주변 사물·상황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성장한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생존의 기본전제이자 철학의 오랜 주제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IT 구루 니콜라스 카는 <너무 많은 소통>에서 IT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옥죄며 오히려 소통 부재를 심화시킨다고 강조한다.
소설가 마리나 벤저민은 <소음의 시대, 침묵의 미덕>에서 각종 소통 창구의 범람이 인간 고유의 능력인 침묵을 상실케 했다면서 “침묵이 알려 주는 여러 가르침”에 침잠할 것을 권한다. 세계화된 세상에 사는 우리는 지금껏 만난 적도 없고 앞으로도 만날 일이 없는 타인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때로는 나에게 집중할 권리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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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과 소비에 대한 성찰을 담다
물론 현대인은 소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러나 한 번의 터치로, 그것도 당일로 상품이 배송되는 세상에서 과한 소비는 일상다반사일 수밖에 없다. 쇼핑 시스템이 변한 탓만은 아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본래부터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욕심을 갖고 있다.
물건은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일부일 뿐이다. 우리는 육체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물건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물건 때문에 우리는 삶을 소모한다. 물건이 우리의 삶을 대체하고, 물건 본래의 목적을 넘어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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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용도 폐기된 '놀이'
현대인은 촌각을 다투며 살아간다. 하루, 아니 1분 1초라도 허비하면 시대에 뒤쳐진다고 생각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한다고 믿는다. 잠시잠깐 쉬는 일도, 심지어 어린아이들의 놀이마저도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시간이 도구화된 세상에서 한가롭게 노닥거리는 일은 “선진국의 표준적인 시간 경험 방식”이 아니다.
문제는 현대사회가 제도적으로 모든 세대에게서 놀이를 빼앗고 있다는 사실이다. 용도 폐기된 듯 보이는 놀이와 게임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하찮아 보이는 놀이에서도 삶의 의미를 배우고, 인생의 가치를 깨우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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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관계를 맺고 관계를 유지하는 힘
권력은 정치와 경제 등 거대한 영역에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권력은 사소하고 작은 것, 즉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모두 권력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삶에서 권력의 영향력을 부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부모와 가족, 사회와 국가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권력 시스템에 기대어 살아가게 된다. 권력이 어떤 형태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 사람들은 권력을 어떻게 다루는지 심도 깊게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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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부속물이 되어버린 사람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시간time’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어 단어라고 한다. 시간과 연관 있는 ‘해year’와 날day’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상위 5개 안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처럼 시간은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입지를 점하고 있다. 심지어 현대사회에서는 “시간은 곧 돈”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는 시간을 제어함으로써 생산을 증가시켰고, 그 결과 사람들은 점점 시간의 부속물처럼 인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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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집주인인 세상
‘부동산’하면 재테크나 투자를 처음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곳이기에 그것에 관한 분석과 성찰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자본주의가 낳은 양극화, 그에 따른 불평등은 이제 한 지역, 한 국가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이미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그 강도는 더욱 세질 것이다. 경제적 혹은 정치적 문제로만 한정될 일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내 집’으로 대표되는 부동산이 삶의 영역에서 어떤 의미와 방향성을 내포하는지 성찰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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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적당히 즐기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할 때 평온해진다
쳇바퀴 돌 듯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는 고른 상태”, 즉 ‘균형’이다. 내남없이 생존 경쟁에 내몰린 시대다 보니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여기’를 사는 대한민국 소시민의 자화상이다.
현대인의 삶에서 균형이 깨지는 궁극적인 이유는 일이나 공부 등 외적인 현상보다는 어쩌면 ‘마음의 균형’이 쉽사리 무너지기 때문일 것이다. 고래로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라 불린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마음의 균형을 이야기한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인간은 적당히 즐기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할 때 평온해진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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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것이 죽음을 가장 잘 준비하는 일이다
‘삶’과 함께 ‘죽음’ 역시 철학의 오랜 주제였다. 예나 지금이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삶 곁에 늘 죽음이 있지만 그것을 인식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젊으면 젊은 대로 죽음은 먼 훗날의 일이며, 나이 들면 나이 든 대로 애써 그것을 외면하려고 한다. 찬란한 일상과 사랑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에서 누릴 수 있는 삶의 행복을 놓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죽음을 외면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럼에도 그 두려움을 외면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충만한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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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손님 같은 존재, 변화
변화는 예고 없이 온다. 연초만 해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의 일상은 일거에 변해버렸다. 우선 거리두기와 사회적 관계 맺기로 네트워크 혹은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 변했다.
교육은 어떤가. 개학이 미뤄지면서 교육 환경도 순식간에 변해버렸는데, 그 여파는 예측 불가능이다. 경제도 멈췄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연 환경은 인간의 멈춤에도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는 또 다른 변화상을 연출했다. 예고 없이 다가온 변화는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데, 인간은 그 변화에 순응하거나 반항하며 저마다의 변화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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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현재 진행형!
인류는 이미 오래전부터 코로나 19보다 파괴력이 큰 재난에 직면하고 있었다. 문제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그 위험성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위험성이 널리 공유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세계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심지어 국가 간 협력에는 더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새롭게 획득한 의지를 바탕으로 투쟁을 시작하는 일이다. 하나의 위기를 겪으면서 경험한 희생의 의지를 또 다른 위기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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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그래도 생각해 봐야 할 주제 ‘가족’
사실 가족은 진부한 주제가 된 지 오래다. 수많은 이유로 해체되는 가족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젊은 세대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아예 가족을 만들 기회조차 원천 봉쇄당하고 있다. 연애·결혼·임신·육아 등을 포기하는 N포 세대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상은, 어쩌면 가족 해체가 낳은 자화상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가족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이제까지 그 울타리 안에서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틀 안에서 우리 삶은 영위될 것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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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다고 믿는 일, 그것이 곧 삶의 목적
흔히 이렇게 말한다. ‘한 번 사는 인생, 분명한 뜻과 목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뜻대로 되는 인생이 어디 있어, 물 흐르는 듯 사는 거지.’ 누구 말이 맞다 틀리다, 결론 내리기는 쉽지 않다. 보통의 사람들은 양쪽을 기웃거리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살아가지만, 또 어느 경우에는 물 흐르듯 사는 게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하루다.
거창한 목적을 지녔다고 그것 자체로 폼 나는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보기에 하찮은 목적, 아니 아예 그런 것이 없다고 무시해서도 안 된다. 일상, 즉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며 나와 내 이웃을 보듬는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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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능력의 한계, 그것마저 긍정해야 하는 인간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인간의 지각은 주위 사람들과 환경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인간은 저마다의 개성과 마음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사건과 사물을, 하여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심리 소설을 썼던 아나이스 닌은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마치 우리를 보듯이 본다.” 흔히 경험을 최고의 판단 기준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지각 혹은 인식하는 개개인에 따라 그 해석이 천차만별이다. 사건과 사고,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에 따라 인식의 세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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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자극하고 있는 우주라는 공간에 대해 성찰한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20세기 중반부터 본격화되었지만, 사실상 신화의 시대부터 인류는 우주를 동경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다이달로스의 아들 이카로스는 새의 깃털을 실로 엮고 밀랍을 발라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을 향해 끝없이 날아올랐다. 밀랍이 녹아 곧 바다로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런가 하면 태초의 인간들은 별의 움직임을 따라서 수시로 삶의 자리를 옮겼다. 신화와는 달리 인간의 욕망은 생生을 향한 절박한 몸부림이었다. 이유야 어떻든 태양과 별로 상징되는 우주는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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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기후변화, 갈팡질팡하는 인간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세계가 이제 신재생에너지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가 임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루면서, 각국 정부는 물론 보통 사람들의 삶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지역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주택과 아파트도 늘어나고 있다. 사실 에너지를 둘러싼 모든 사건과 사고는 인류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인류는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진화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불을 이용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고, 불에서 태어난 무기들로 다시 영역을 확장했다. 불로 상징되는 에너지는 이처럼 인간의 삶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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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변하는 정체성, 불변하는 정체성
SNS, 경쟁하는 자아들의 전쟁터. 정체성은 사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항상 논의되어 온 오래된 주제이면서 늘 새로운 생각거리를 던지는 화두였다. 과거에는 철학자들 중심으로 정체성이 탐구되었다면, 오늘날에는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보통 사람들이 수많은 말들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풀어낸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토록 많은 기록을 남겼는지, SNS는 지금 온갖 말들의 놀이터, 아니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여, 어떤 이들은 그곳을 우리 모두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현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은 항상 무언가에 기댈 수밖에 없다. ‘나 자신을 아는 일’, 즉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인류가 오랫동안 직면한, 그러나 쉽사리 풀지 못한 숙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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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
우리가 몸담고 있는 21세기만 봐도 진실은 위협을 넘어 모욕받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진실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생각하지 않는다.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진실은 더욱 중요하다. 인류가 계속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진실이 그 온전한 자리를 찾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진실에 대해 무감각하다. 무감각을 넘어 거짓말을 생존수단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은 진실을 외면하고 있지만, 인류는 끝없이 도전하며 진실의 자리를 찾고자 다양한 영역에서 싸워왔다. 진실이 없으면 그 무엇도, 그 어떤 토대도 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실이 사라진 시대의 진실, 그것은 결국 일상을 철학하며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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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를 산다는 것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확실성과 혼란이 마치 우리 삶의 규범이 된 듯하다. 그러나 아무리 험난한 변화와 위기의 파도 속에서도 우리가 일상을 살아간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변화의 시대에 다시 한 번 인생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적응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삶의 태도를 견지해야 할까? 임상심리학자 제니퍼 쿤스트는 지금 우리가 처한 역경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건 의도적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상치 못한 난관이 닥쳤을 때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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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일의 가치를 알고, 그 세계를 일궈가는 사람들
생의 중년에 뒤늦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 늦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가치를 알고 그에 집중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해야 하는지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번 《우먼카인드》는 자기 일의 가치를 알고, 그 성취를 인정하며, 일의 세계를 일궈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중년은 많은 여성에게 착잡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나이 먹는 일이 멋진 삶을 방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이 건재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안토니아 케이스는 비로소 나이를 먹어가는 중에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이를 먹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사는 일의 중요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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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북극성을 따라가는 법
코로나블루는 작년 한 해를 설명하는 단어 중 하나였다. 내향적이고, 고독을 즐기고, 자기 돌봄에 능한 사람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기 안에서 벌어지는 다루기 힘든 감정들과 마주하게 된다.
언택트가 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자신의 몸과 감정을 잘 추스르는 일의 중요함을 깨닫는 동시에, ‘혼자 있는 시간’이 또 다른 형태의 연결을 향해 열려 있는 웅크림의 시간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 《우먼카인드》는 비대면 일상이 우리에게 역설적으로 일깨우는 ‘함께’라는 감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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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시간 속에서 발견되는 것은 결국 나 자신
사람은 자기 정체성을 무엇을 통해 증명하고, 스스로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면서 나아갈까? 사람마다 각자 자신의 에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흥미롭다.
이번 《우먼카인드》는 ‘자기 자신의 세계로 몰입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몰입한 결과는 각자 모두 다르다. 그것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가치를 논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재능 있는 자가 결국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무엇을 향해 가는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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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것이 아닌, 얻은 것에 충실한 삶
‘실패’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지 성공의 반대말인 실패가 아니다. 그 실패의 의미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삶의 가치를 찾고 목표를 향해가는 중에 의도치 않게 관계를, 일을, 자기 자신을 그르쳤을 때 찾아드는 상실감과 패배감 속에 머물렀던 경험에 좀 더 가깝다.
그 실패가 과거의 경험이든 현재진행의 고통이든, 혹은 망연자실하게 받아들여야 할 다가올 무엇이든, 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어떤 형태의 실패든 그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이들의 생각이 지금 시련의 시간 속에 놓인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불어넣으리라는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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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과 소비에 대한 성찰을 담다
물론 현대인은 소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러나 한 번의 터치로, 그것도 당일로 상품이 배송되는 세상에서 과한 소비는 일상다반사일 수밖에 없다. 쇼핑 시스템이 변한 탓만은 아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본래부터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욕심을 갖고 있다.
물건은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일부일 뿐이다. 우리는 육체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물건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물건 때문에 우리는 삶을 소모한다. 물건이 우리의 삶을 대체하고, 물건 본래의 목적을 넘어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